한국의 예비 영화인들이 전 세계 왕 중 왕으로 우뚝섰다. 또 예비 게임 개발자들도 세계 3강에 오르면서 루브르박물관을 온통 한국 열풍으로 몰아 넣었다.
전 세계 학생들의 IT올림픽인 이매진컵 2008 파리대회에서 단편영화 부문에 출전한 네잎(NEIP)팀은 45 대 1(예선 참가팀 270개)의 경쟁률을 뚫고 진출한 6개 팀과의 본선에서 겨뤄 당당히 1등을 차지하며 한국 영화의 미래를 밝게 했다.
네잎팀은 창조적이고 독특한 아이디어에 코믹한 표정연기까지 돋보여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네잎팀은 파리 현지에서 출연배우 섭외로 어려움을 겪자, 역발상으로 본인들이 직접 캔과 페트병 등을 머리에 쓰고 출연해 난관을 극복했다.
게임개발 부문에 출전한 곰즈(GomZ)팀도 올 대회 예선에 참가한 1000여개 팀과의 경쟁에서 6강에 오른 뒤, 8일 최종 결승에서 3위를 기록하며 입상했다. 곰즈팀은 클린건을 이용해 환경을 정화하는 액션 게임인 ‘클린 업’을 세계 무대에 선보였다.
이에 따라 한국은 지난해 대회에서 처음으로 소프트웨어 설계 부문에서 2위를 수상한 데 이어 올해는 영화 1등, 게임개발 3등, 임베디드 개발 6강, 소프트웨어 개발 12강 등 지난해를 능가하는 수상 풍년을 기록했다.
파리(프랑스)=심규호기자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