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무선랜 업체들이 차세대 무선랜 표준 802.11n 제품을 너도나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802.11n을 적용한 레퍼런스 구축 소식이 연일 들려오고 있다.
최근 트라페즈가 인하대학교에 250여대 규모의 802.11n 무선랜 시스템을 공급한데 이어 서울시립대가 아루바네트웍스의 802.11n 무선랜을 도입키로 했다. .
여기에다 한국증권전산이 802.11n 무선랜을 시범적으로 구축키로 하고 업체를 대상으로 BMT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LG텔레콤도 상암동 신관 등에 802.11n을 도입하기 위해 BMT를 실시했다고 알려지는 등 802.11n을 구축하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802.11n에 대해 가장 관심이 많은 곳은 대학과 병원, 제조 등의 전통적인 버티컬 마켓이다.
이미 802.11n을 도입한 인하대, 서울시립대를 비롯해 많은 대학들이 802.11n 도입을 고려중인데 기존 11Mbps 속도의 무선랜, 네스팟 등의 교체 시기가 도래했는 데다 학생들의 노트북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캠퍼스 전체를 무선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등에 기인한다.
그간 무선랜의 볼모지였던 병원쪽도 전자챠트인 EMR(Electronic Medical Record)을 도입하는 병원들이 늘어나며 EMR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지원해줄 무선 네트워크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병원은 PACS(Picture Archiving & Communication System)와 같은 고 대역폭의 애플리케이션들이 오가기 때문에 고성능, 고대역폭 무선 네트워크가 더욱 절실하다.
관련 전문가들은 “802.11n은 새롭게 시작되는 시장이라 누가 먼저 레퍼런스를 구축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먼저 고객 사이트를 가진 사업자가 운영 노하우 등 시장에서 검증받을 수 있고 선두사업자로서의 위치를 점유할 수 있기 때문에 너도나도 먼저 고객 사이트를 확보, 이를 기반으로 기존 시장에서의 순위를 뒤집기 위해 혈안이다”고 밝혔다.
따라서 기존 유무선네트워크에서 선두를 지켜온 시스코 등을 제치기 위해 아루바, 트라페즈, 메루, 콜루브리스, 모토로라 등 신규로 802.11n을 출시하거나 무선랜 전문의 신생업체들이 보다 공격적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고객들 또한 보다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802.11n을 오랫동안 기다려왔기 때문에 업체와 고객들의 요구가 맞아떨어져 앞으로 802.11n 구축 사이트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