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산 스토리지가 경기불황을 등에 업고 국내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대만산 스토리지는 미국·일본 등 메이저 스토리지업체 제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 최근 IT투자비용 절감을 꾀하는 중소기업의 요구와 맞아떨어지면서 인기가 높다. 특히 요즘들어서는 단순 저가형 제품이라는 이점뿐 아니라 금융사의 2차 스토리지 용도로 공급될 정도로 안정성 측면에서도 인지도를 개선하고 있어 향후 성장세가 주목된다.
대만 인포트렌드의 국내 총판인 디바이스정보통신(대표 조형관 www.raidserver.net)은 상반기 중 GS강남방송, 신한생명,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스토리지를 공급했다. 회사는 최근 파트너사들의 영업이 활기를 띠면서 동일한 고객을 놓고 같은 제품으로 경쟁하는 경우가 늘자 최초 영업단계서부터 프로젝트 참여 우선순위를 정해주는 ‘프로텍트시스템’도 도입했다.
조형관 사장은 “대기업은 2차 및 백업용으로, 중소기업은 메인스토리지 용도로 제품을 공급한다”며 “하반기에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탑재한 스토리지도 내놓는 등 제품군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블스토어(대표 권민길 www.ablestor.com)는 올 들어 대만 시놀로지의 스토리지를 농협, 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에 파일시스템, 부서별 백업시스템 등의 용도로 공급했다. 권민길 사장은 “광역시도별로 유통파트너를 구축하면서 영업에 활기를 띠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소호(SOHO) 및 개인용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씨커스는 베스트텍시스템(BTS 대표 서우승 www.bestts.co.kr)을 통해 지난해 국내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후 국내 SMB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상황이다. BTS는 지난 상반기 고려대구로병원, 기업은행, 서울지방경찰청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씨커스 소속으로 국내 영업을 지원하고 있는 정효상 이사는 “최근 브랜드 인지도가 개선되면서 고객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아직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