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째를 맞는 서울캐릭터페어에 스폰지밥, 바비 인형, 미피 등 세계적인 캐릭터가 선보인다.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간 개최되는 캐릭터페어는 2004년부터 처음으로 해외 기업을 초청하기 시작해 올해 23개 해외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수적으로는 지난해 21개 기업보다 두 곳만 늘었지만, 니켈로디온, 마텔, 딕부르너와 같은 주요 해외 기업의 참가로 질적인 면에서 성장이 돋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미국의 유명 애니메이션 채널인 니켈로디온. 니켈로디온은 별도의 부스를 차리고 대표 캐릭터인을 내세워 한국의 소비자와 기업을 상대로 홍보 활동을 벌인다. ‘바비 인형’의 제조사인 마텔과 토끼 캐릭터 ‘미피’로 유명한 일본 기업 딕부르너의 첫 참석도 눈길을 끄는 부분. 마텔은 매출 규모면에서 월트디즈니와 맞먹는 유명 완구제작사다.
이 외에도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 MGM 스튜디오 등이 국내 에이전트를 통해 간접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이들은 한국이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캐릭터페어에 참가를 결정했다. 니켈로디온 홍보를 맡고 있는 닉코리아는 “캐릭터페어가 해마다 성장하고 있고 한국에서 라이선스 비즈니스가 가능성이 커 니켈로디온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락균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팀장은 “캐릭터페어가 아시아 지역에서 최대 규모의 행사고 대만, 홍콩 등 다른 아시아 기업이 참여한다는 점이 이들 기업을 유인하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서울캐릭터페어는 아시아 내에서 국제적인 문화콘텐츠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고, 국산 캐릭터의 해외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1년 시작됐다. 해외 바이어의 방문은 해마다 들어 지난해에는 200여명의 해외 바이어들이 한국 콘텐츠 기업과의 제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이 행사를 찾았다. 올해는 총 150개 기업이 참여하며 300명 이상이 해외 바이어와 30만명의 일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운기자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