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가 미국 플래그십스튜디오가 개발한 대작 온라인게임 ‘헬게이트런던’의 지적재산권을 인수해 직접 사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한빛소프트를 인수한 후 펼치고 있는 공격적 행보를 보여주는 사례다.
10일 김종우 한빛소프트 상무는 “플래그십스튜디오의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서 최근 계속해서 지원 요청이 들어오고 있는데 무작정 이를 수용하기는 어렵다”라며 “헬게이트런던의 지적재산권을 공동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헬게이트런던을 직접 개발하고 사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또 “한빛과 티쓰리의 개발 능력을 더하면 헬게이트런던을 더욱 좋은 콘텐츠로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우 상무는 티쓰리엔터테인먼트 CFO 출신으로 한빛소프트 인수를 진두지휘했으며 현재 한빛소프트의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 1월 15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헬게이트런던은 초반 동시접속자 10만 명에 2주 만에 30억원의 수입을 올렸지만 지속적인 콘텐츠 공급이 부족하다는 이용자들의 평가가 나오면서 흥행에 제동이 걸렸다.
한편 플래그십스튜디오는 ‘스타크래프트의 아버지’로 불리는 빌 로퍼와 디아블로 시리즈를 개발한 데이빗 브레빅 등 유명 개발자들이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2008년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헬게이트런던과 연내 정식 서비스 실시 예정인 ‘미소스’ 등을 개발했다. 한빛소프트는 플래그십스튜디오의 지분 9.5%를 갖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