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가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스포츠 게임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고유가와 쓰촨성 대지진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올림픽 열기가 식어버렸지만 스포츠게임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고조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업계에서는 액토즈소프트(대표 김강)의 행보가 발빠르다. 액토즈소프트는 중국게임협회와 제휴를 맺고 온라인게임 중에는 유일하게 탁구 온라인게임 ‘엑스업’에 베이징 올림픽 로고 사용 권한을 확보했다. 액토즈소프트는 ‘인민이여 탁구를 치자, 엑스업과 함께 올림픽을 맞이하라’는 슬로건을 걸고 중국 전역에서 ‘엑스업’ 대회를 진행 중이다. 오는 17일 열리는 중국 최대 게임 전시회 차이나조이에서 결승전을 개최, 올림픽까지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넥슨(대표 권준모)은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카트라이더’에 중국 테마를 추가했다. 민용재 넥슨 이사는 “최근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중국 현지에서도 카트라이더에 반응이 뜨겁다”며 “중국 현지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이국적인 디자인과 사운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예당온라인(대표 김남철)은 댄스게임 ‘오디션’에 ‘북경댄스(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북경댄스는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끈 꼭지점 댄스와 같이 코믹하고 따라 하기 쉬운 동작으로 구성돼 있다. 예당온라인은 또 올림픽 각 종목별 선수들의 복장 등을 패션 아이템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모바일게임 업계에서는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가 출시한 ‘2008 베이징올림픽’이 눈길을 끈다. 중국 베이징올림픽을 소재로 만들어진 이 게임은 모바일게임 중 처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인증을 받고 게임 속에 올림픽 로고를 사용했다. 육상, 수영, 사격 등 9개 종목, 18개 경기를 게임으로 완벽히 재연했다. 또 한국 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하여 금메달을 따면 애국가가 울리는 재미있는 기능도 들어있다.
게임빌(대표 송병준)도 올림픽 시즌을 겨냥해 모바일 스포츠게임인 ‘스포츠챌린저’를 내놓았다. 장애물 달리기, 야구, 양궁, 수영, 사격, 스쿼시 등 다양한 종목을 즐길 수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