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인터넷 쇼핑을 위해 자주 이용하는 가격비교사이트에 표시된 가격정보가 부정확해 소비자의 불만을 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소비자보호원과 공동으로 네이버지식쇼핑·에누리닷컴·다나와 등 13개 가격비교사이트에 표시된 가격정보와 제휴 판매사이트(2922개)의 실제 상품가격과의 일치도를 조사한 결과, 21.7%가 부정확한 정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번에 모니터링한 13개 가격비교사이트에 대해 시스템 개선 및 모니터링 강화를 거쳐 제공정보의 신뢰도를 높이도록 협조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 가격정보의 일치도가 높은 업체는 조이켓(99.2%), 네이버지식쇼핑(98.3%), 에누리닷컴(97.1%), 마이마진(96.2%), 다음 쇼핑하우(94.9%)의 순이었다.
품목별로 보면 TV(64개), 세탁기(64개), 노트북(54개), 김치냉장고(52개), 디지털카메라(51개) 순으로 가격정보가 불일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가격비교사이트와 판매사이트의 품절상품 등재정보가 불일치한 사례는 2.9%, 배송비 정보가 불일치한 사례는 2.0%로 낮게 나타났다.
이용수 공정위 전자거래팀장은 “가격비교사이트는 상품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가격 정보를 비교하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제공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점검은 지난해 인터넷 쇼핑몰 거래규모 상위품목, 한국소비자원 접수 피해 다발 품목을 중심으로 총 16개 품목(의류 6개, 가전·전자·통신기기 6개, 컴퓨터 및 주변기기 3개, 보건위생용품 1개)에 대해 이뤄졌다.
권상희기자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