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2만원이면 휴가도우미로 변신

휴대폰, 2만원이면 휴가도우미로 변신

산과 바다가 손짓하는 계절 ‘여름’이 왔다. 이맘때면 모든 사람들의 가슴 속에는 ‘여름휴가’에 대한 기대감인 한껏 부풀어 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여행길은 오히려 고생길이 되기 마련, 휴가를 보다 알차게 지낼 수 있는 그 무언가가 필요하다.

휴대폰이 바로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2만원만 투자, 이동통신사들이 제공하는 몇 가지 부가서비스를 신청하면 지금 가지고 있는 휴대폰은 휴가의 재미를 몇 배로 키울 수 있는 완벽한 휴가도우미로 탈바꿈하게 된다.

휴가 시 가장 먼저 앞서는 걱정은 역시 교통문제다.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 이미 휴대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통관련 서비스들이 다수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3000원 안팍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 교통관련 서비스는 종류에 따라 목적지까지 빠른 길을 찾아주는 것은 물론, 지역 대중교통에 대한 정보도 볼 수 있다. 심지어는 각 지역 CCTV의 영상을 볼 수도 있는 서비스도 있으니 잘만 활용하면 여행길이 편해질 수 있다. 관련 상품으로 SK텔레콤의 SK교통정보, KTF의 길도우미, LG텔레콤 교통정보 서비스 등이 있다.

목적지에 도착했으면 그 지역의 명소를 찾는 것이 인지상정,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맛집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위치기반서비스를 이용하면 이 같은 명소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휴대폰 사용자의 위치를 중심으로 근처의 업소 정보와 명소, 이색 숙박업소 등 다양한 여행정보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여행&, KTF의 **114 등이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 역시 3000원 정도면 이용할 수 있으니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하다.

여름철 캠핑족들의 영원한 고민이 있다면 바로 ‘모기와의 전쟁’일 것이다. 모기향을 피우고 스프레이를 뿌려도 찜찜함은 여전히 남아있다. 휴대폰을 통해 좀 더 과학적인 방법으로 모기들을 쫓아내보자.

휴대폰 모기퇴치 서비스는 이통3사가 모두 제공하고, 이제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을 정도로 대중화된 서비스다. 휴대폰에서 암모기가 싫어하는 주파수를 내보내 모기의 접근을 원천 봉쇄할 수 있다. 3000~5000원 사이면 여름 휴가지에서의 모기 걱정은 끝이다.

휴가철 또 하나의 변수가 있다면 바로 날씨다. 휴대폰을 통해 휴가지역의 날씨정보를 미리 파악 이에 대비하도록 하자. 휴대폰 대기화면을 통해 제공되는 날시 정보는 1000원 이하의 예산만 잡고 있으면 맘 편히 이용할 수 있다. 여름휴가 관련 휴대폰 서비스로는 가장 부담 없는 상품이다.

신나게 놀기 위해 떠난 휴가지만, 잠시나마 지루할 때도 있을 것이다. 이럴 때를 대비해 재미있는 모바일게임 하나 정도는 다운받아 놓는 센스를 한 번 발휘해보자. 특히 최근 유행하고 있는 미니게임 시리즈들은 게임 하나로 8개 정도의 아기자기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게임 하나당 가격은 보통 3000~4000원 정도며, 다운로드 비용은 1000원 안팍이다.

이 밖에도 찾아보면 글로벌 로밍, 낚시, 골프, SNS 등 다양한 휴가 관련 서비스들을 만나볼 수 있다.

종합해보면 교통안내, 지역정보, 모기퇴치, 날씨,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콘테츠를 포함해 2만원만 투자하면 휴대폰을 휴가도우미로 튜닝 시킬 수 있다.

단 몇 몇 서비스의 경우 데이터통화료가 별도로 부가되거나 내용이 중복되는 것들도 있으니 선택에 신중함을 기해야 한다.

한편 휴가기간 동안 위급한 사항에 직면했다면, 생각할 것 없이 119를 누르도록 하자, 휴대폰 위치가 소방본부로 통보, 신속히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