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야후가 지난 6월 인터넷 검색광고 분야에서 제휴를 맺은 가운데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가 합병한다면 그것은 반(反) 경쟁 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아이다호주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연례 IT업계 회담에 참석한 슈미트 CEO는 11일 "독립적인 야후가 있으면 인터넷 검색과 광고시장에서 더 많은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는 MS의 야후에 대한 합병 제안 소식을 듣는 순간 그것이 반 경쟁적이라는 것을 알았다. MS의 역사를 보면 그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MS는 올해초 야후를 475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야후가 더 높은 가격을 부르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야후는 구글과 인터넷 검색광고 분야에서 손을 잡았다.
슈미트 CEO는 다음주께 반독점 규제 당국이 야후와 구글의 계약이 반경쟁적인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많은 IT 전문가들은 구글-야후의 협정은 MS의 독주를 막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슈미트 CEO는 야후와의 광고 계약이 배타적인 것이 아니며 야후는 MS를 포함해 다른 회사와도 광고 관련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