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다음의 카페·TV팟 등의 자원을 활용해 IPTV용 영상 콘텐츠를 제작 중입니다. 이는 기존 TV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UCC를 통해서도 볼 수 없는 형태가 될 것입니다.”
김용훈 신임 오픈IPTV 대표(38)는 망을 갖지 않은 IPTV사업자로서의 승부수를 차별화된 콘텐츠에서 찾았다. 오픈IPTV는 셀런과 다음이 지난 3월 IPTV 진출을 위해 세운 합작법인이다.
오픈IPTV는 오는 9월 중 방송통신위원회가 선정하는 정식 사업자로 인가를 받기 위해서 다음 달 1일 시범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는 “후발 주자인 오픈IPTV가 이미 프리(Pre)IPTV 서비스 중인 사업자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콘텐츠와 마케팅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콘텐츠 전략과 관련해서 “UCC와 카페를 기반으로 하되 방송용으로 만들 수 있는 콘텐츠를 재가공해 유통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회원 수가 50만명이 넘는 다음 카페 중 일부는 오프라인에서도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들이 가진 콘텐츠를 새로운 영상 시대에 맞게끔 서비스하도록 하면서 기존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콘텐츠를 확보해간다는 전략이다.
오픈IPTV는 최근 아마추어가 프로그램을 만드는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 실제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PP) 출신의 PD들도 고용했다. 또 다음의 TV팟을 IPTV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CP로 등록해 여기서 생산되는 콘텐츠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용훈 대표는 “다음달 1일 비공개 시범 서비스에서 30개의 채널을 통해 이들 콘텐츠 중 일부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다음달 11일부터 18일까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후 사별 대표이사 청문회가 마무리되면 9월 중 사업인가를 받는다는 게 목표다. 실제 서비스 실시는 정식 사업자 인가를 받은 후 한 달 이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오픈IPTV의 콘텐츠를 공급하는 플랫폼은 PC 모니터·X박스 등 인터넷이 연결되는 기기라면 가능하게 하겠다며 다양한 사업자의 참여를 강조했다.
이수운기자 pero@
사진=박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