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 인터넷전화의 ‘1인 1회선’ 가입정책이 논란의 한 가운데 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데이콤은 이달부터 인터넷전화 ‘myLG070’의 가입자 한명이 단 하나의 회선에만 가입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 가입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시 당시엔 1인당 최고 5회선까지 신청이 가능했다. LG데이콤 인터넷전화의 경우 가입자간 통화가 무료이기 때문에 한명이 여러 회선에 가입해 가족 및 지인과 나눠쓰는 경우가 많았다.
LG데이콤은 이후 1인당 가입할 수 있는 범위를 3회선으로 줄이고 이번에 아예 1회선으로 대폭 축소했다.
가입자들은 소비자의 편의를 무시한 처사라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LG데이콤 인터넷전화 고객인 이모씨는 “내 명의로 여러대에 가입, 해외에 있는 가족과 나눠쓰려고 했지만 불가능했다”면서 “가계통신비 절감 수단이라고 광고를 하면서 이런 정책을 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입자는 “연로한 부모님이 스스로 가입절차를 밟는 데 어려움이 있어 대신 하려고 했는데 안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LG데이콤 측은 “대리점 관리에 문제가 있어서 정책을 바꿨다”고 밝혔다. 휴대폰 시장에서 명의 도용으로 인한 일명 ‘대포폰’이 문제되고 있는 것처럼 인터넷전화에도 명의도용 사례가 발생해 이 시장 유통질서가 어지러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LG데이콤은 “가입자 명의당 1회선에만 가입할 수 있지만 요금 계산은 한사람이 3명의 것을 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한 가정에서 여러 회선을 사용해야 할 이유가 없는 만큼 고객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지혜기자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