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지상파TV방송의 디지털 전환 활성화를 위한 민간 추진단체인 가칭 ‘DTV코리아’가 설립된다.
14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 업계는 지상파TV방송사를 중심으로 LG전자 등 TV 제조·유통업체, 학계가 참여하는 비영리 사단법인(DTV코리아)을 만들기로 했다.
DTV코리아는 2012년 12월 31일 이전에 아날로그 지상파TV방송 송출이 중단되는 사실과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저소득층 수급권자에게 지원하는 내용 등을 홍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시청자 교육을 비롯한 각종 디지털TV 관련 지원책을 실행할 예정이다.
특히 디지털 방송 수신실태 조사, 난시청 지역 해소 등 ‘DTV 수신환경개선사업’도 DTV코리아를 거쳐 집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DTV코리아는 궁극적으로 기존 아날로그TV로도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컨버터(DtoA:Digital to Analog)’를 저소득층에 보급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약 12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DTV코리아는 또 관계 부처, 방송사, 가전업체를 포괄하는 ‘디지털방송 활성화 추진위원회(위원장 최시중)’와 함께 디지털방송 활성화 중장기 기본계획을 추진할 주체가 될 공산이 크다.
방통위는 이를 위해 ‘지상파TV방송의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방송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에 DTV코리아를 지원할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대응투자(매칭펀드) 형태로 DTV코리아 관련 사업에 정부 재원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효진 방통위 디지털전환과장은 “정부가 나서 지상파TV방송의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모든 일을 추진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며 “민·관이 공동으로 홍보, 시청자 지원 틀을 정한 뒤 DTV코리아가 실행하는 구조를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이 과장은 특히 “TV 수신설비를 개선하려면 공시청 안테나(SMTV) 업체들과 협력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DTV코리아가 이 같은 일을 상담하고 지원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은용기자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