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그리고 1000만’
지난 11일 애플이 출시한 3세대(G) 아이폰의 ‘화려한’ 실적이다. 이 회사는 3G 아이폰 판매 대수가 3일 만에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14일(현지시각) 밝혔다. 지난해 6월 출시된 2G 아이폰의 판매량이 100만대 고지를 돌파하는데는 74일이 걸렸다.
3G 아이폰 판매 속도가 빠른 것은 가격을 낮춘데다 전세계 21개국에서 동시 판매됐기 때문이다. 2G 아이폰의 경우, 초기 3개월 동안 거의 미국에서만 팔렸다. 3G 아이폰은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벨기에, 오스트리아,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멕시코, 일본, 홍콩,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등 21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17일부터는 프랑스에서도 시판된다. 전세계 동시 판매임을 감안하더라도 당초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판매량보다 2배 이상 많다는 평가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도 “놀라운 실적”이라고 말했다.
또 흥미로운 점은 아이폰과 관련한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건수다. 애플은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사이트 ‘앱 스토어’에서의 소프트웨어 다운로드건수도 1000만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총 다운로드 건수의 10%가 유료 애플리케이션으로 평균 가격이 4.99달러라고 계산한다면, 3일 동안 앱 스토어에서 일으킨 매출은 500만달러로 추정된다. 워싱턴포스트는 3G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의 출발도 순조롭다고 보도했다. 앱 스토어에서 제공 중인 애플리케이션 개수는 800개이며 이중 25%가 유료다. 류현정기자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