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가 없다.’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가 14일 개막한 가운데 미국 유력 잡지 포천은 새로운 볼거리가 없다고 혹평을 내렸다. 신형 게임기 출시 소식도 없고, 대작 게임도 올 초에 대부분 공개된 까닭인 것.
세계 3대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3’ ‘X박스360’ ‘위’를 공급하는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중에서 신형 게임기를 내놓거나 업그레이드 계획을 발표한 곳이 전무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X박스360 가격을 50달러 전격 인하한 것이 게임기 소식 중 가장 큰 뉴스로 취급될 정도다.
게임 타이틀도 마찬가지다. 최고의 기대작이었던 테이크2인터랙티브의 ‘그랜드테프트오토IV’가 지난 4월 출시됐고, X360에서만 즐길 수 있는 ‘기어스 오브 워 2’도 지난 2월 다른 게임 콘퍼런스에서 공개됐다. MTV 게임스의 ‘록밴드2’, 하모닉스의 ‘기타 히어로 월드 투어’도 선보여 이미 게이머들의 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다. 아카디아리서치의 존 테일러 애널리스트는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새롭게 놀랄 거리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그널 힐 그룹의 토드 그린월드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닌텐도의 ‘위’와 같은 원격 컨트롤러를 출시할까, 닌텐도가 게임마니아를 위한 ‘하드코어’ 장르의 게임을 내놓을까 등 (그다지 크지 않은) 뉴스에 귀를 기울여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