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국의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넥스텔의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미국 경제전문방송인 CNBC가 15일 보도했다.
CNBC는 이날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면서 아직 협상 타결이 임박하거나 중요한 국면에 도달한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가격에 관한 협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CNBC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열세인 SK텔레콤이 스프린트넥스텔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국내 사모펀드 등의 투자자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인수가 성사될 경우 한국기업이 미국기업을 인수하는 최대 규모의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프린트넥스텔은 최근 가입자 이탈로 고전을 면치 못해왔으나, 이 회사 이사진 내부에서는 매각 추진파에 맞서 조만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론이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K텔레콤과 스프린트넥스텔은 동일한 무선통신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최근 해외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인수를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스프린트넥스텔의 대변인은 소문과 추측이라면서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SK텔레콤은 작년말에도 사모펀드 프로비던스 에쿼티 파트너스와 함께 스프린트넥스텔에 대한 지분투자를 제안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