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는 17일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주형철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SK컴즈는 이를 계기로 유선포털인 네이트닷컴과 SK텔레콤의 무선포털인 네이트를 중심으로한 유무선인터넷 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주 사장은 “SK컴즈는 네이트·엠파스는 물론이고 싸이월드와 네이트온 등 1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다. 검색과 SNS·메신저 등 핵심 서비스 간 시너지 창출로 업계 리딩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체적인 결과는 실적으로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 사장은 최태원 회장의 의중에 따라 SK컴즈 경영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만큼 이같은 유무선인터넷 융합 작업에 강력한 힘이 실릴 전망이다.
주 사장은 (주)선경 시절 기획조정실에서 신규사업 담당으로 근무하며 최태원 회장의 측근으로 커 온 인물로 SK텔레콤 U-Biz추진본부장, SK C&C 기획본부장, SK홀딩스 정보통신담당 상무를 역임했다. 지난달부터는 SK컴즈 대표이사로 내정된 상태에서 COO 발령을 받아 자리를 옮긴 뒤 업무 인수인계를 진행해 왔다.
SK컴즈는 싸이월드와 엠파스·네이트닷컴 등 현재 별개로 운영하고 있는 3개 사이트 가운데 싸이월드는 커뮤니티 포털로 별도 육성하고, 네이트닷컴과 엠파스는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엠파스의 검색기능을 포함 각 사이트에서 생산하는 콘텐츠는 3개 사이트에서 모두 공유, 시너지 효과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네이트닷컴은 SK텔레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SK텔레콤의 무선포털 네이트와 연계해 각각의 역할 구분을 통한 유무선 협력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날 주총 의장으로 나선 박상준 전 사장은 인사말에서 “지금은 좀 더 큰 틀에서 회사 성장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이번에 그룹 인터넷사업의 역량 결집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그룹 내 IT 및 컨버전스 전문가를 영입, 넘버원 인터넷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