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DMB, 중국에 프로그램 공급

 지상파DMB 사업자가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이 향후 3년간 중국에 제공된다.

지상파DMB 사업자가 중국에 프로그램을 공급한 사례는 있었지만 장기간에 걸쳐 프로그램 공급 계약을 체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상파DMB 사업자 한국DMB(대표 김경선)는 중국 이동통신 1위 사업자 차이나모바일의 모바일 서비스 제공 회사 QTT (베이징 전천통 기술 자문 유한 공사)와 3년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골자로 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DMB는 QTT 서비스 지역인 베이징과 상하이, 광둥, 저장, 산둥, 장쑤, 푸젠, 동북 3성 등 중국 30개성 4억 시청자에게 방송 콘텐츠를 주문형비디오(VoD)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국DMB는 우선 중국에서 한류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는 음악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자체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공급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QTT는 현재 중국 30개 성에 자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차이나모바일을 비롯해 중국 전 지역에서 다양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호현 한국DMB 본부장은 “이번 계약으로 한국DMB가 중국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수출의 자력을 갖추게 됐다”며 “국내 지상파 DMB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돼 향후 한중 미디어 사업 교류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한국DMB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QTT를 통해 차이나모바일의 제휴사로 중국 최대 IPTV 업체인 SMG(상하이미디어)그룹을 비롯, 각 지역 위성 방송사에도 제공될 계획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