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압박·규제 공동 대응한다"

"포털 압박·규제 공동 대응한다"

 최휘영 NHN 사장이 17일 분당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터넷기업협회를 중심으로 TF를 구성해 최근 일고 있는 포털 압박과 규제 분위기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네이버와 다음을 비롯해 SK컴즈, 야후, 구글 등 주요 인터넷 기업들이 의원들이 발의할 에정인 포털 규제법안 내용을 입수, 조문별로 분석하고 바로 잡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오는 9월 관련 법안이 국회에 상정될 즈음에는 인터넷 업계 입장에서 좀더 적극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NHN은 모든 외부 불만이나 청원 등에 대해 항상 약관과 관계법령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하고 있음에도 정황상 전혀 관계없는 얘기가 진위여부도 모른채 정치쟁점화 되면서 네티즌들의 집중 공격을 받는 등 포털로서의 명예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최근 정치권에서 거론하는 포털의 책임 주장은 네티즌 생각을 인터넷을 통해 공유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게시물 처리에 대한 권한과 책임의 문제”라고 전제한 뒤 “상식적으로 인정할 수 없는 범위의 명예훼손 문제에 대해 명확한 원칙과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최 사장은 이와 관련 “지난달 초 진성호 의원을 비롯해 ‘평정 발언’ 당사자들에게 해명 공문을 요청했다”며 “우선은 당사자들로부터 상식적인 시간 안에 공문을 받기 위한 노력을 하고 공문이 오지 않거나 명예회복이 어려울 경우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최사장은 그러나 그는 “NHN은 지난 10여년간 원하는 정보를 가장 빨리 찾아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정보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일관된 지향점이었으나 최근에는 공적 기능에 대한 요구가 커져 딜레마를 겪고 있다”며 “실시간 검색어 순위의 의제설정 기능 및 아프리카 금칙어 문제 논란 등에 좀더 세밀하게 준비하고 대처하지 못한 부분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