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상청의 날씨 예보가 틀리다고 야단이다. 사실 날씨만 변화무쌍한 것이 아니다. 국제정세 및 국내 정치경제 상황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금강산 총격사망 사건, 환율, 에너지, 미국산 쇠고기 문제, 청년 실업, 아파트 미분양, 서브프라임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 뉴스를 보면 머리가 복잡해지고 골치가 아파진다. 이제 우리는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에 살고 있으며, 위험이 증가하고 상시로 변화하는 폭과 강도는 커지고, 새로운 변수는 매초 등장하며 경제구조 및 근간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기업 생존전략의 주요 핵심과제는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며, 이를 주도해 경쟁에서 어떻게 진정한 승자가 될 것인가’다.
사실 기업은 그동안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과 고객을 위해 멋있고 좋은 제품을 싸고, 빠르게 공급하려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내부 시스템을 구축, 변화에 대처해 왔다. 또 조직의 유연성을 강화하고 국내외 경제·사회·정책·기업의 핵심 환경변수에 초점을 맞추고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변화관리로써 사전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그리하여 최근 기업들은 변화관리 정보인프라인 ERP, SCM 시스템을 고도화함으로써 고객만족과 제조원가를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ERP는 현재의 관행을 사람중심으로 전산화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세스를 재구축, 시스템화해 고객만족을 실현하는 도구로서 기업의 내부업무를 변화시키고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외부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고수익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ERP를 이용해 내부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ERP로 제품의 납기, 품질 불량, 악성 재고, 잘못된 관행 및 저부가가치 업무 등과 같은 비정형화된 문제점을 실시간 공유하고 개선 방안을 신속히 수립하면 좋은 제품을 제때 잘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측할 수 없는 국내외 정세·경제위기·사회불안·안전사고 등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전에 없던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때 실시간으로 트렌드를 파악하고 문제의 소재를 밝혀 해결방안을 정확히 찾으면 글로벌 시장에서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하지만 변화에 적당히 타협하고 포기하거나 물러서고 또 돈·권력·명예나 바라고 산다면 아무리 떳떳하게 열심히 살았다 하더라도 탐욕과 불안의 시대를 선도하는 것이며, 자신에게 부여된 능력을 낭비하는 것이자 또 자신이 속한 기업과 국가는 퇴보할 것이다.
감각 및 직관을 활용해 국내외 여건의 변화, 트렌드, 패러다임 구조와 패턴을 연구하며 이것이 개인 및 기업,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시스템과 전문가들의 예측을 통해 알 수 있어야 한다. 변화를 보는 긍정적인 태도는 창의적인 문제해결의 근본이다. 끊임없이 삶과 조직의 가치를 고민하는 CEO가 있는 기업은 도덕적이며 기본예절 준수, 경영성과 배분, 자기관리에 충실해지며 자연히 변화를 선도하게 된다. 시스템을 통해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과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으며, 소통이 원활해지고 다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결합돼 비전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결과적으로 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높아지고 부가가치는 커지며 새로운 환경 변화에의 적응 속도는 점점 빨라지는 것이다. 개인·기업·국가 모두가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급변하는 세상, 변화를 보는 눈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하호선/칸홀딩스 대표이사 kaistavm@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