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이번 주말, 전국이 e스포츠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른다.
토요일인 26일에는 ‘아레나 MSL’ 결승전이 열리고 이튿날인 27일에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플레이오프가 열린다. 개인전 최강을 가리는 경기와 프로리그 준결승이 하루 차이로 열리는 셈이다.
두 경기 모두 서울 문래동 ‘룩스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열린다. MSL 결승전은 오후 5시, 프로리그 플레이오프는 오후 2시에 열린다.
아레나 MSL 결승에는 같은 팀 소속의 이제동 선수와 박지수 선수가 맞붙는다. 두 선수는 1990년생 동갑내기이자 같은 르카프 오즈 소속이다. 프로게이머 데뷔도 2006년 상반기 드래프트로 같다.
이제동 선수는 현재 스타크래프트 부문 프로게이머 랭킹 2위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실력자다. MSL에서 두 번 이상 우승을 차지한 저그 유저는 지금까지 마재윤 선수뿐이다. 지난번 곰TV MSL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에 맞서는 박지수 선수는 최근 일취월장했다. 16강에서 통산 전적 6대 0으로 절대약세이던 염보성 선수를 꺾더니 8강에서는 지난 대회 준우승자인 김구현 선수를, 4강에서는 현재 랭킹 1위인 이영호 선수마저 제압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플레이오프에서는 SKT T1과 온게임넷 스파키즈가 격돌한다. SKT T1은 2년 동안의 부진을 씻고 정규 리그 2위를 기록, 명가의 부활을 이뤄냈다. 온게임넷 스파키즈는 시즌 막바지 기적의 6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화려한 선수들로 이뤄진 전통의 강팀과 무서운 신예들의 기세가 높은 양팀의 양보 없는 대결이 기대된다. 승리한 팀은 내달 9일 부산 광안리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삼성전자 칸과 대망의 우승을 가리는 대결을 펼치게 된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