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인데도 백화점 매장에 가보면 가을 상품을 진열해 놓고 손님을 기다린다. 냉난방 가게에도 겨울이 되기 전에 난로 등 난방제품을 팔기 시작한다. 이처럼 계절을 타는 상품을 팔기 위한 전략을 ‘시즈닝 마케팅’이라고 한다. 특히 이름난 패션쇼는 두 계절을 앞서 진행된다. 겨울 옷을 여름에 미리 선보이는 것이다. 소비자의 쪽에서 보면 너무나 철모르는 패션쇼 같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때가 늦다. 미래를 예측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봄이 가면 여름이 오는 자연의 법칙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 이렇게 예측되는 계절이 있기에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미리 준비를 한다. 더욱이 정보의 공급자들은 예측할 수 있는 정보를 끊임없이 내보내고 있다. 그 예측된 정보를 보고서 사람들은 이전 것을 버릴 것인지 판단한다. 그러나 계속 정보를 접하면서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 스스로 도태의 길을 닦고 있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