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프, 기업시장 공략한다

 단기간에 160여만명으로 추산되는 개인 가입자를 확보한 스카이프가 국내에서 법인용 인터넷전화 솔루션을 출시하고 오프라인 영업조직을 확충하는 등 기업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23일 배동철 옥션 스카이프 사업본부장은 “기업에서 통신요금 절감을 위해 스카이프 도입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면서 “그동안 주로 국제전화를 이용하는 개인 고객을 주요 시장으로 해왔지만 솔루션 출시를 계기로 법인 시장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달 법인 전용 상품 ‘스카이프 기업용 서비스’를 출시한다. 스카이프 기업용 서비스는 ‘컨트롤 패널’을 제공함으로써 관리자 한명이 사내 통신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컨트롤 패널 관리자가 선불 통화권(크레딧)을 구매해 직원들에게 부여할 수 있고 직원별 번호 부여 등도 간편하다. 또 직원별 번호 부여 한번에 사서 부여할 수 있고 통신비를 관리할 수 있으며 관리도 편하다.

 솔루션 기존 온라인을 통한 영업과 함께 직접 오프라인 영업에도 나선다. 외주 업체를 통해 직접 영업에 뛰어들 방침이다. 배 본부장은 “국내 기업 시장의 경우 대면 영업이 필수적”이라며 “오프라인 영업 부분을 강화해서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이프 기업용 서비스를 통한 통신비 절감이 실제적으로 확인된 만큼 법인 시장에서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실제 한국외국어대학교는 교내 4000대의 일반전화기에서 스카이프를 사용해 월평균200만원 정도였던 통신요금을 94% 절감했다.

 또 플라스틱 사출기 제조업체 우진세렉스 역시 최근 2개월 동안 스카이프 국내외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여 월평균50만원 수준의 국제전화요금을 8만원 수준으로 줄인 바 있다.

 배 본부장은 “단순 솔루션 제공을 넘어 장비 등을 묶어 판매할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기업 시장에서도 스카이프가 통신요금 절감 수단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지혜기자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