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올해 4000억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한국IT렌탈산업협회(회장 남중수)가 최근 집계한 ‘ASP 1분기 실적 및 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 1분기 ASP시장 규모는 1015억 원으로, 연간 시장규모는 405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3101억 원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수치로, ASP시장이 최초로 4000억원 시장을 형성하는 것이다.
한국IT렌탈산업협회는 또 국내 ASP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체 수를 국내 전체 사업체의 30%가 넘는 98만 5135개 업체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93만 6707개에 비해 단기간에 5%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협회측은 설명했다.
특히 협회는 설문조사 결과 ASP이용업체들의 51%가 ASP서비스가 업무에 크게 기여를 하고 있다고 응답해, 앞으로 이용률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협회에 따르면 ASP 이용업체가 KT, 데이콤, 하나로 등 통신업자로부터 받는 ASP 서비스 개수는 1.2개였다. 그 중 소규모 업체의 경우는 1.1개였지만 50인이 넘는 이용업체의 경우는 1.4개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돼 종업원 수가 많을수록 ASP 공급업체에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ASP 제공 서비스 솔루션 378개 중에 통신업자가 보유하고 있는 솔루션이 전체 17.7%인 67개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신표 한국IT렌탈산업협회 팀장은 “2005년에 조사 당시에는 공급업체 수가 약 120여 개였지만 현재는 2배 가까이 증가한 210여 개로, 그 수만 봐도 점점 시장이 커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며 “현재 중소기업 정보화의 가장 중요한 수단인 ASP가 서비스로의 소프트웨어(SaaS)로 전환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이같은 시각에서 ASP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