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와 도레이, 닛산자동차, 도쿄대학 등 업계 및 학계가 자동차 중량을 최대 40% 줄일 수 있는 차량용 탄소섬유 소재에 대한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들은 2010년 중반 이전에 양산기술을 확보, 차체 중량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철강재의 대부분을 탄소섬유로 대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차량 중량을 현재 대비 최대 40% 가량 줄이고, 연비는 30% 가량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최첨단 소재 개발을 통해 친환경 차량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탄소섬유는 현재 자동차의 주력 소재인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에 달한다. 다만 가격면에서 철강재가 1㎏에 100엔대, 알루미늄은 300∼400엔대인 반면 탄소섬유는 수천엔대에 달해 보급이 늦어지고 있다.
철강재의 경우 주원료인 철광석을 일부 대기업들이 과점하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가격상승이 예견된다. 이에 따라 양산을 통한 탄소섬유의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경우 차량용 소재를 둘러싼 업계의 경쟁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탄소섬유 공동 개발엔 도레이, 닛산, 도쿄대 외에도 미쓰비시레이욘, 도요보, 다카기세이코 등 소재 및 자동차 부품업체도 참가한다. 일본 경제산업성도 향후 5년간 20억엔을 지원할 예정이다.
탄소섬유는 도레이 등 일본 3대 메이커가 전 세계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