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개방성 극대화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23일 콘퍼런스에서 페이스북의 개방성 강화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23일 콘퍼런스에서 페이스북의 개방성 강화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그동안 페이스북이 쥐고 있던 권한을 사용자와 개발자들에게 모두 나눠드립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외부 인터넷 서비스와 협력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개방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페이스북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마크 주커버그 CEO는 지난 5월 공개한 데이터 이동 전략인 ‘페이스북커넥트’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발표했다.

주커버그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페이스북의 9000만 사용자들에게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또 사용자들은 타 인터넷 서비스에 접속한 상태에서 페이스북 내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으며 프로필·사진 등을 페이스북과 제휴를 맺은 외부 사이트로 이식(이동)할 수 있다.

페이스북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경쟁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의 미국 내 순방문자 수가 페이스북의 2배를 넘어선 데다 협력 개발자들로부터 ‘페이스북 사용자들에 대한 접근이 너무 제한적’이라는 불만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마크 주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은 그동안 인터넷 생태계에 기여할 만한 보답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며 “페이스북커넥트의 임무는 사용자들에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권한을 확대 부여함으로써 인터넷의 개방성과 투명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