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제작소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출력 40만∼90만킬로와트(㎾)급 중형 원자로를 개발키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두 회사의 제휴는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중형 원자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히타치제작소와 GE는 그동안 130만㎾의 대형 원자로를 주로 건설해왔으나 신흥 시장에서는 송전망 등 전력 인프라가 충분히 정비돼 있지 않아 중형 원자로 수요가 오히려 더 많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히타치와 GE의 합작사인 ‘히타치GE 뉴클리어 에너지’는 중형 원자로 개발에서 설계, 개발 및 해외 전력회사에 대한 영업을 담당하게 된다.
이 회사는 원자력 발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태국 등을 상대로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며 이르면 2010년 발주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쓰비시중공업도 원자로 발주 강화에 나서는 등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신흥국들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