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외산 단말 도입 박차"

 SK텔레콤이 블랙베리와 노키아 중저가 단말 등 외산 단말 도입에 박차를 가한다.

 이규빈 SK텔레콤 재무지원실장(CFO)은 24일 2008년도 2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국내 소비자에게 다양한 단말 선택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제조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중저가 단말 소싱을 위해 외산 단말기 도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블랙베리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요금인가 승인을 받아 서비스 출시를 협의중이며 HTC의 스마트폰은 이미 시장에 출시됐다”면서 “노키아 단말기 도입도 검토중”고 말했다.

 정부와 정치권 등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는 통신요금 인하 문제에 대해서는 ‘인위적인 인하’는 없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이 실장은 “망내할인, 가족할인, 유무선 결합 상품으로 정부가 기대하는 요금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하나로텔레콤과 유무선 결합상품이 출시되면 고객 체감 요금인하 효과가 커진다”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중국 통신시장 구조조정으로 차이나유니콤의 지분이 기존 6.6%에서 3.8%로 줄었지만 전략적인 관계를 형성해 향후 3G 사업권 획득 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 미국시장에서는 텔레매틱스 등 컨버전스 서비스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SKT가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늘어난 2조 9313억원이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5%, 26.1% 줄어든 5330억원, 2980억원으로 나타났다. SKT는 “가입자 증가에 따라 매출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3%대의 성장세를 보였으나 영업이익은 의무약정제, 단말할부지원제 도입과 WCDMA 가입자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황지혜기자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