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하락이 고성능 D램 시대 앞당긴다?’
고용량 D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D램 폭락으로 PC제조업체들이 앞다퉈 대당 D램 장착 수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IDG는 최근 D램 가격이 PC 생산 원가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할 만큼 떨어졌다면서, PC 1대당 D램 장착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시장 주력 제품이 512메가바이트 D램에서 1기가바이트 D램으로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보다 1기가바이트 D램에서 2기가바이트 D램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훨씬 적게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1기가바이트 DDR2 800MHz D램 칩이 주력 제품인 1기가바이트 DDR2 667MHz의 점유율을 바짝 좇고 있다. D램 제조업체들은 이런 속도라면, 조만간 DDR2가 아니라, 3세대 D램인 DDR3가 가장 많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저망했다.
실제로 PC 제조업체들은 DDR3 칩셋과 주기판 등 관련 부품 구매량을 크게 늘리고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신 기술에 DDR3 D램을 탑재한 PC로 를 게이머 등 사용량이 많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는 것.
현재 D램 가격은 제조업체들의 생산 원가에도 미치지 못한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주말 667MHz 1기가 D램 가격은 1.94달러로 마감됐다.
제조업체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D램을 헐값에 내다팔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 메모리 생산업체들이 큰 손실을 기록했다. 키몬다AG는 5분기 연속 적자를 봤다. 지난 6월말 마감한 분기의 순적자폭은 6억287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 9개월 동안 적자 규모는 14억8000만달러에 달한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도 최근 분기 실적에서 2억3600만 달러 적자를 보았다. 이 회사 역시 9개월 동안 12억600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