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인텔·야후 `손 잡았다`

 HP와 인텔, 야후가 오픈 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에 손을 맞잡는다.

 이들 세 회사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공동 연구하고 교육 및 정부 기관 지원을 담당할 테스트 베드를 함께 설립, 연말부터 가동하기로 했다고 2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테스트 베드는 3사의 연구소를 기반으로 싱가폴의 정보통신연구기관 IDA, 독일 카를수르에 기술연구소(KIT),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등을 연결해 총 6개의 데이터센터로 구성된다. 미 국립과학재단(NSF)도 협력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웃소싱 형태로 공유, 여러대의 단말을 통해 분산형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는 개념이다. 오픈소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비용도 줄일 수 있다.

 3사는 이번 테스트 베드를 통해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 관리, 하드웨어상의 과제 등을 연구하고 각종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연구도 병행한다. 6개의 모든 데이터센터는 HP의 하드웨어와 인텔의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호스팅을 담당하며 야후가 주도하는 오픈소스 분산 컴퓨팅 프로젝트 ‘아파치 하둡’과 야후가 개발한 병렬 프로그램 언어 ‘Pig’ 등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적용할 예정이다. 인텔은 또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오픈소스 클러스터 관리 시스템인 타시(Tashi)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제휴는 앞서 지난 5월 구글과 IBM이 MIT, 스탠퍼드, 카네기멜론 등과 함께 리눅스 기반 연구를 진행한 것과 경쟁 체제가 돼 양 진영간 클라우드 컴퓨팅 개발 경쟁에 불을 당길 것으로 보인다.

정지연기자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