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이 29일(현지시각) 창설 5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미국 대선 후보들이 축하메시지를 통해 우주과학 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팽팽히 맞섰다.
오바마는 창설 축하메시지를 전하면서 “미국의 리더십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나사의 계획들을 실행시켜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평소 우주인 달 탐사 계획을 위한 별도의 세부 프로그램인 ‘콘스텔레이션’ 등의 나사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오바마는 “최근 정부의 정책은 나사를 강하게 만드는데 실패했다”고 강조하고 “미국인들은 더이상 한번의 성공에 고무되지 않는다”며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나사의 우주왕복선 프로젝트가 애초 기대와 달리 과학적으로 큰 의미가 없는 거대한 계획에만 매달려 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반면, 공화당 후보 존 매케인은 “아이젠하워 대통령 때 설립된 나사가 미국인 뿐 아니라 세계인들에게 큰 선물을 주었으며 당시와 마찬가지로 초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나사를 옹호했다.
매케인은 나사와 우주 개발 계획에 대해 적극 동참한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 그는 기본 정책 수립 당시부터 러시아와의 우주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우주개발 예산을 증액, 적극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2010년 퇴역하는 디스커버리, 애틀란티스, 엔데버호에 이어 미국이 독자적인 우주왕복선에 대한 욕심을 더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인기자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