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올 초 도입한 ‘카페검색’이 검색광고 증가로 이어지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31일 2분기에 675억500만원 매출에 113억4000만원의 영업이익과 117억3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다음은 상반기 동안 총 1322억8600만원 매출에 199억9100만원의 영업이익과 450억62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매출은 전 분기에 비해서는 5.8%가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서는 17.5%나 증가한 수치다. 반기 실적으로도 전년 대비 16.1%가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1.1% 지난해 2분기 대비로는 무려 241.7%나 늘었다. 반기 실적으로도 53%에 달하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당기순이익 면에서는 전 분기 대비 217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전 분기에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의 지분 매각으로 인한 처분이익금 402억원을 반영한 때문이어서 실제로는 185억원이 증가한 셈이 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43.3%, 반기 실적으로는 무려 730.3%나 증가한 수치다.
◇검색광고가 매출 증가 견인=이에 대해 다음 측은 올 초 도입한 ‘카페검색’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검색광고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전체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미디어 부문 매출 가운데서도 검색광고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
실제로 상반기 동안 검색광고 매출은 6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 129억원이 증가했다. 분기별로도 2분기에 처음으로 300억원대 매출을 돌파했다. 거래형 서비스 매출도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5%가 증가했지만 실제 매출 증가액은 25억원 정도에 그쳤다. 또 디스플레이광고는 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억원(3.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검색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초 16.6%에서 7월 4주차 기준으로는 21.3%로 6.7%포인트가 높아졌다. 이 회사는 또 코리안클릭 자료를 인용해 검색광고 매출의 주요 지표인 통합검색쿼리 역시 지난 6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동영상 기반의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인 라이코스시네마의 안정적인 매출 증가세 등을 바탕으로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2.3%, 전 분기 대비 21.4% 증가한 6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손실은 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억원의 적자가 감소했다.
◇버티컬 검색 서비스로 특화 계획=이에 다음은 하반기에도 검색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은 하반기 최대 10여개 영역에 버티컬 검색 서비스를 도입하고, 연말까지 전문 콘텐츠 DB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카페검색 DB도 최대 2억건을 추가로 확충해 연말까지 약 6억건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동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에는 검색 서비스를 필두로 각 서비스 영역별 품질 업그레이드에 전사 역량을 집중시킴으로써 지속적인 성장 토대를 닦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하반기 역시 혁신적인 검색 기술을 바탕으로 한 인프라 개선 및 차별화된 전문 콘텐츠 개발로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