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이 10일 초고속인터넷 신규 가입자 모집 제재 해제 이후 텔레마케팅(TM)을 축소한다. 이와 반대로 오프라인 마케팅은 대폭 확대한다.
하나로텔레콤은 영업정지 해지 이후 가입자 확보 및 시장 주도권 확대를 목표로 △제휴영업·대안채널 강화 △결합상품 영업 △리소스 집중 △SK와 시너지 등 4대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 마케팅 전략의 단순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전면적인 전략 수정과 다름없다.
하나로텔레콤은 우선 다양한 영업채널을 개발, 기존 TM 등 간접영업 방식을 지양하고 이용자와의 대면영업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 또 기존 초고속인터넷과 IPTV, 유선전화 등에 이동통신 및 인터넷전화(VoIP)를 결합, 요금 경쟁력을 확보한 결합상품으로 영업력을 제고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아울러 공격적인 리소스 투입을 통해 대대적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강화하고 SK텔레콤 등 SK그룹 인프라 활용을 극대화, 가입자 유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주요 세부 실행 방안 등은 전사 차원에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영업 재개 이전에 최고경영자를 포함, 주요 경영진이 보다 구체적 방안을 소개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
<뉴스의 눈>
하나로텔레콤이 마련한 4대 전략은 8월 10일 이후 전개할 공격적 마케팅에 대한 출사표와 다름없다.
하나로텔레콤은 40일간 영업정지를 당한 이후 기업 이미지 훼손은 물론 기존 가입자 이탈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우선 갈수록 치열해지는 통신 시장 유효 경쟁을 위해 잃어버린 가입자 회복도 중요하지만 SK그룹 관계사로 첫 이미지를 시장에 각인시키는 중요한 시점에 직면했다.
하나로텔레콤이 ‘환골탈태’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40일간의 영업 정지로 주춤했던 하나로텔레콤이 4대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는 등 시장 복귀 준비를 일단락 지은 만큼, 전통적 비수기로 알려진 8월 여름 통신 시장은 통신 사업자간 전례없이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시작되는 시발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로텔레콤-SK텔레콤 연합이 본격 가동을 선언함에 따라 경쟁 관계인 KT-KTF, 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의 마케팅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1일 하나로텔레콤 영업 정지 이전,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를 묶은 결합상품 인가를 획득한 바 있다.
이어 최근에는 오는 10일 이후 유·무선 결합상품 판매를 위해 이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협업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의 영업이 재개되는 오는 10일 이후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의 연합 구도가 작게는 결합상품 판매전에서, 크게는 통신시장 경쟁 구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