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지난 2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하며 실적 호조를 누렸다.
하지만 촛불집회 이후 아고라의 트래픽 상승이 매출로 이어지지 않은데다 주요 매체들의 기사 공급 중단으로 3분기에도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석종훈)은 지난 2분기에 675억500만원 매출에 113억4000만원의 영업이익과 117억3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8%, 전년 동기 대비 17.5%가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1.1% 지난해 2분기 대비로는 무려 241.7%나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217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전 분기에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의 지분 매각으로 인한 처분이익금 402억원을 반영한 때문이다.
◇검색광고 매출 300억원 돌파=다음의 2분기 검색광고 매출은 분기로는 처음으로 300억원대를 돌파했다. 검색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초 16.6%에서 7월 4주차 기준으로는 21.3%로 6.7%포인트가 높아졌다. 이 회사는 또 코리안클릭 자료를 인용해 검색광고 매출의 주요 지표인 통합검색쿼리 역시 지난 6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동영상 기반의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인 라이코스시네마의 안정적인 매출 증가세 등을 바탕으로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2.3%, 전 분기 대비 21.4% 증가한 62억원을 기록했다.
◇아고라 매출 영향 미미=지난 5∼6월 촛불집회를 계기로 아고라 트래픽은 30%가량 증가했으나 실제 매출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쳐 앞으로도 매출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 김동일 CFO는 “트래픽은 여러 가지 변수에 의해 변할 수 있고 이것이 다른 서비스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3분기 성장은 글쎄=다음의 주 수익원인 검색광고 매출이 300억원을 돌파했지만 1분기와 비교해서는 1.6% 증가에 그쳤다. 디스플레이광고와 거래형 서비스 매출이 각각 10%와 20%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카페검색의 성장세가 벌써 한계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 의견을 보이기까지 했다.
게다가 3분기에는 조선·중앙·동아일보에 이어 경제신문 등이 속속 기사 공급을 중단하고 나서면서 뉴스 콘텐츠 경쟁력은 상당 부분 약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석종훈 사장도 콘퍼런스콜에서 “당장의 트래픽 감소와 매출 감소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와 배치되기 때문에 이들 신문사와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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