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국가별 특성에 맞는 ‘지역 전략모델’로 평판TV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다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해외 국가별 제품 특화 전략을 구사해 LCD TV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신흥국가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함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LCD TV 세계 1위 업체로 우뚝선 삼성전자를 따라잡기 위한 장기적 포석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소니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의 BRICs 국가의 평판TV 수요가 머지않아 선진국 수요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이들 신흥국을 포함한 글로벌 마케팅 공세를 강화해 2010년 세계 시장점유율 1위 회사로 재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역 전략모델은 인도에 먼저 투입된다.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라운관TV 모양의 평판TV에 아날로그 튜너(수신장치)를 탑재한 모델로, 화면 크기는 20∼32인치형이 주종을 이룬다.
회사는 중남미 시장을 대상으로 한 전략모델로는 대형 스피커가 탑재된 제품을 선정했으며, 내년에는 같은 유형의 평판TV를 중국 전용으로도 개발해 중국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에선 지난 봄부터 기존 제품에 비해 20%가량 가격을 낮춘 모델을 선보여 코스트코홀세일 등 대규모 할인점에 공급해 성공했던 것처럼 낮은 가격을 무기로 한 미국 시장 전략모델을 추가로 개발, 투입하는 방식으로 지금의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신문은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은 국가별 특성에 맞는 제품 라인업을 갖춰 놓고 치밀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 결과였다는 풀이와 함께 2위 업체인 소니도 발빠른 시장별 특화 전략을 구사해 세계 시장점유율 15∼20% 달성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훈기자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