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 외국인들의 특정 웹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거나 검열하려는 중국 정부의 시도가 국제 사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철회됐다.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와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는 지난 1일 올림픽 기간 중 모든 인터넷 관련 제한 조치를 철폐하기로 극적 합의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구닐라 린드버그 IOC 부위원장은 “(논란이 됐던) 문제가 해결됐다”며 “IOC와 BOCOG가 직접 만났으며 다른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사용이 자유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1일 성명에서 IOC는 BOCOG가 해외 취재단이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이 올림픽 기간 중 파룬궁 등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접속을 검열할 움직임을 보이자 앰네스티 등 국제사회는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맹렬히 비난해왔다. 당초 BOCOG가 검열 방침을 밝히자 IOC 일부 위원들도 이에 동조한 바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