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재공모에 정인억 미래발전전략개발 원장과 서보현 현 원장직무대행(51)이 도전해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3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관계 당국에 따르면 지난 5월 원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 표결에서 1표가 모자라 고배를 마셨던 방석호 KBS 이사(51)도 다시 응모해 정인억·서보현 씨와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정인억 씨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동해·삼척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마한 뒤 이번 KISDI 원장직에 응모해 텃밭인 정보통신정책연구 분야로 복귀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93년 KISDI 선임연구위원으로 시작해 국제협력팀장·기획조정실장·부원장 등을 지냈다.
서보현 KISDI 원장직무대행은 KISDI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지난 92년 연구위원으로 KISDI와 인연을 맺은 뒤 지역정보화팀장·국제협력연구실장·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3월부터 원장직무를 대행했다.
방석호 KBS 이사는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방송통신위원 후보로 거론되는 등 세평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유력한 9대 KISDI 원장으로 여겨졌으나 지난 제1차 공모에서 분루를 삼킨 뒤 재도전에 나섰다. 방 이사 역시 KISDI 연구위원을 지냈으며 한국정보법학회장,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장, 언론중재위원 등을 거쳐 KBS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이밖에 오성백 KISDI 선임연구위원, 정숙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이봉호 서울여대 교수 등도 팔 걷고 나서 KISDI 원장 재공모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