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게 얼마나 좋은 가치를 제공하느냐가 인터넷(IP)TV 성패의 관건 아니겠습니까?”
KT의 IPTV 사업을 총괄하는 윤경림 미디어본부장은 성공적인 IPTV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실현하기 위한 제1 조건으로 ‘고객가치 혁신’을 꼽았다.
윤 본부장은 고객으로 하여금 ‘IPTV가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상품’이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자신은 물론이고 KT를 비롯한 IPTV 제공 사업자가 해결할 현안 중의 현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우선 IPTV 가입자 규모가 전체적으로 커져야 한다”며 “IPTV 제공 사업자 간 선의의 경쟁을 바탕으로 전체 시장 규모를 키워야 수익을 창출하고 재투자를 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상파 방송사 및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앞두고 있는 윤 본부장은 이에 대한 원칙과 소신도 피력, “KT와 콘텐츠 제공 사업자가 수익을 공평하게 나눌 것”이라고 단언했다.
윤 본부장은 특히 IPTV를 매개로 합리적인 상거래에 기초해 콘텐츠 제공 사업자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상생’을 실천하겠다는 뜻이다.
KT가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콘텐츠 확보를 위해 약탈적 가격 경쟁을 부추길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과 우려에 대해 윤 본부장은 “기우”라며 “절대로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본부장은 또 “과거 브로드밴드가 IT 생태계 ‘빅뱅’을 초래했던 것처럼 향후 IPTV가 새로운 ‘빅뱅’ 진원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원배기자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