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하나로 11일부터 결합상품 반격 시동

SK텔레콤-하나로텔레콤 연합이 다음 주부터 결합상품을 무기로한 실지회복에 본격에 나선다.

오는 9일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 사업의 영업정지가 풀림에 따라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묶인 결합상품이 선보이게 되는 것.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은 영업정지가 풀리는 즉시, 이달 10일이나 11일 경에 초고속인터넷+이동통신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양사가 선보이게 될 결합상품은 고객의 SK텔레콤 가입연수와 하나로텔레콤의 가입연수를 합해 할인율을 높여주는 형태로 당초 계획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SK텔레콤은 하나로텔레콤의 ‘하나세트’ 결합상품 할인율(DPS 10% 할인, TPS 20% 할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동전화요금을 10% 가량 할인한다는 기본 설계위에, 고객의 양사 가입연수에 따라 최대 50% 가량 기본료를 할인해주는 결합상품을 준비해 왔다.

그동안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은 KT그룹과 LG통신계열이 그룹차원의 결합상품을 출시한 상황에서도 영업정지라는 돌부리에 속만 태워왔던 만큼 가파른 추격전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KT와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각각 17만명, 21만명이 늘어난 반면, 하나로텔레콤은 고객정보 유용 사태와 TM중단, 영업정지 등의 여파로 19만명이 줄어든 상태다.

이번 결합상품 출시에 따라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은 회사 인수 후 반년 만에 첫 작품을 선보이는 만큼 양사간 시너지 창출에 회사역량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최근 방통위가 하나로텔레콤에 이어 KT와 LG파워콤에 대해서도 고객정보 유용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고 있어 그 징계 수위에 따라 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의 결합시장 추격기회가 제공될 전망이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영업정지가 끝나는 즉시 결합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방통위의 경쟁사 징계여부에 따라 유동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