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 종합 10위권에 진입한다는 ‘10-10’ 목표를 세운 우리 대표팀의 금메달 사냥은 베이징 올림픽 개막 이튿날인 9일 시작된다.
한국의 첫 금메달의 낭보를 전하기 위해 사격과 유도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9일 오후 4시에는 사격 남자 20m 공기권총에 진종오가 출전한다. 2006년 광저우 월드컵에서 이 종목 1위를 차지한 진종오는 우리 대표팀의 첫 금메달 후보 1순위다.
그 뒤를 이어 오후 8시 20분에 유도 남자 60㎏급 결승이 열린다. 이 종목에는 작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작은 거인 최민호가 출전한다.
10일에는 전 국민의 관심이 수영 경기장에 집중된다.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 출전한 박태환이 오전 11시 20분 금빛 물살을 가른다. 베이징 입성과 함께 “세계 기록을 깨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낸 박태환에게 우리나라 최초의 수영 금메달을 기대해 본다.
오후 6시 25분에는 확실한 금메달 영순위 양궁 여자 단체 결승이 벌어진다. 박성현, 윤옥희, 주현정으로 이뤄진 태극 낭자들은 국민적 기대에 부흥해 금빛 과녁을 뚫을 전망이다.
11일에는 양궁 남자 단체에 출전하는 박경모, 이창환, 임동현이 오후 6시 25분 여자 단체에 이어 금메달 소식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도 남자 73㎏급에 출전한 왕기춘과 펜싱 여자 플뢰레에 나오는 남현희도 금메달 기대주다. 각각 오후 8시 20분과 9시 40분에 결승전이 벌어진다.
12일에는 마린 보이 박태환이 오전 11시 10분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오후에는 전통적 효자 종목 레슬링에 박은철과 정지현이 출전한다.
14일에는 아테네 올림픽의 불운을 딛고 양태영이 체조 남자 개인종합 결승에 출사표를 던진다. 오후 6시 40분에 벌어지는 양궁여자 개인전과 이튿날 같은 시간에 벌어지는 양궁남자 개인전에서도 확실한 금메달이 기대된다.
16일에는 두 개의 금메달이 기대된다. 오후 7시 30분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 세계 최강 정재성, 이용대 조가 출전한다. 30분 후 오후 8시에는 역도 여자 75㎏ 이상 종목에 장미란이 출전 금메달 소식을 들어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에 박태환이 또 출전하고 19일 오후 7시에는 체조 남자 평행봉에 김대은이 나선다.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동안은 임수정과 황경선, 손태진과 차동민 등 태권도 선수들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편 미국 스포츠전문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한국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7개 정도를 따낼 것으로 예상했다.
SI는 최신호에서 베이징 올림픽 302개 세부 종목에서 메달권 선수들을 전망했다. 이 예상에 따르면 한국은 양궁에서 남녀 개인(임동현, 박성현)과 단체전을 휩쓸어 금메달 4개를 따내고 배드민턴 남자복식 정재성 이용대 조, 태권도 여자 67㎏급 황경선, 역도 여자 75㎏ 이상급 장미란이 금메달을 보태 금메달 7개를 얻는다는 것이다.
기대를 모으는 수영 남자 자유형 박태환은 400m에서 은메달, 200m에서 동메달을 따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 은메달과 동메달도 나란히 7개를 따낼 것으로 평가됐다.
은메달은 양궁 여자 개인전 윤옥희,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남현희, 유도 남자 73㎏급 왕기춘,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박태환, 탁구 남자 단체전, 태권도 여자 57㎏급 임수정,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55㎏급 박은철이 따낼 것으로 예상됐다.
또 양궁 남자 개인전 박경모, 체조 남자 평행봉 김대은, 유도 남자 81㎏급 김재범,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박태환, 탁구 남자단식 유승민, 여자단식 김경아, 태권도 남자 68㎏급 손태진을 동메달 후보로 올렸다.
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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