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이사회 재신임 투표 오류로 `망신살`

 야후 이사회 재신임 투표 집계의 오류로 제리양 CEO를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지지도가 투표 결과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망신살이 뻗쳤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지난주 치러진 야후 이사진 재신임 투표에 대한 조사 결과 ‘도표 작성 오류(tabulation error)’로 인해 지지율이 당초 발표한 수치보다 20% 이상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같은 해프닝은 야후 지분 6%를 보유한 ‘캐피털리서치글로벌인베스터스’가 제리양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한 지지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벌어졌다.

 제리양 CEO에 대한 주주들의 지지율은 85%로 집계됐으나 오류를 수정한 결과 66%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보스톡 회장과 론 버클 이사의 지지표도 각각 80, 81%에서 60, 62%로 추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같은 오류로 인해 투표 결과가 바뀌지는 않더라도 제리양 CEO를 포함한 현 경영진에 대한 불신감은 증폭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