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이 인터넷전화(VoIP)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나로텔레콤(대표 조신)은 기존 전화기를 그대로 쓰는 070 인터넷전화인 ‘하나폰 인터넷전화’를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전화와 함께 초고속 인터넷 ‘하나포스’에 가입하면 전화 기본 요금과 가입시 설치비(1년 이상 약정시)를 면제해준다. 하나로텔레콤은 오는 4분기 인터넷전화 특성에 맞춘 다양한 기능의 ‘하나폰 인터넷전화’ 전용 전화기를 따로 선보일 예정이다. 영상전화를 포함, 하나TV를 이용한 인터넷전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도가 실시되면 2300만명에 이르는 기존 시내전화 가입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만식 하나로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기본료를 없애고 가입자끼리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등 집전화 설치에 따른 부담을 없앴다”며 “현재 쓰고 있는 집 전화번호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집 전화가 제2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전화 시장 2위 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의 본격 가세로 인터넷전화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가입자 간 무료 통화에 기본요금과 가입시 설치비 면제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하나로텔레콤의 행보로 인터넷전화 사업자의 요금 정책에도 변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로텔레콤의 VoIP 시장 진출과 관련, 기존 인터넷전화 사업자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하나로텔레콤의 가세로 “VoIP 인지도 및 시장 저변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긍정적 의견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사업자 간 가입자 확보를 위한 과열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원배기자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