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처음 대전지역에 프로게임 연고구단 설립을 추진하는 등 지역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7일 대전시 산하 기관인 대전문화산업진흥원(원장 강병호) 등에 따르면 오는 14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프리에그, 판미디어홀딩스, 제펙스 등 4개사와 ‘문화콘텐츠산업 창조도시’실현을 위한 전략적 업무 약정서(MOU)를 교환한다. 이날 행사에는 ‘과학기술문화예술 융합 실현을 위한 심포지엄’도 마련돼 있다.
이번 MOU 교환에 따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e스포츠 게임 분야로는 전국 처음으로 대전지역에 프로게임 연고 구단 설립을 추진하고, 대전문화산업진흥원과 향후 지역 e스포츠경기 등 게임산업 전반에 대한 사업을 공동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UCC 토털 서비스 회사인 프리에그는 향후 대덕특구내 대전문화산업진흥지구에 UCC 오프라인 교육장을 개설한다. 크리에이터 양성사업 및 UCC 사업의 지역 확대 등을 추진하기 위한 것.
방송프로그램 및 홍보영상광고전문기획·제작사인 판미디어홀딩스와 방송프로그램 및 설비 제작사인 제팩스 역시 대덕특구에 스튜디오 시설을 갖추고, 디지털 미디어 관련 사업을 대전시와 공동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MOU를 교환하는 이들 기업 외에도 인터넷 포털 N사와 드라마 외주제작사인 O사 역시 대전지역에 각각 지주회사 및 스튜디오를 설립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수도권 기업들의 대덕특구행 러시는 지리적으로 전국 각지로의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ETRI, KAIST 등 특구내 축적된 문화콘텐츠 기술력과 인력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차원으로 파악된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과학기술문화예술 융합 실현을 위한 심포지엄’은 대전시의 야심작이다.
이 심포지엄에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기조연설을 비롯,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과학기술과 문화예술 통섭의 가능성과 전망’, 위정현 중앙대 교수의 ‘지식의 융합을 통합 창조경영 실천방안’, 원광연 KAIST CT 대학원장의 ‘과학기술·문화예술 융합 실천사례’ 등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이어 ‘과학기술-문화예술 융합의 실천 전략’을 주제로 한 패널토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난 35년간 축적된 대덕특구의 과학기술을 문화라는 창을 통해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산업으로 승화시켜 대전을 명실상부한 과학과 문화의 융합 도시로 탈바꿈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강병호 원장은 “앞으로 대전을 과학문화를 통해 수도권과 상생구조를 이루고, 전국을 하나로 연결하는 허브시티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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