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대폰 ‘인스팅트’도 스프린트넥스텔을 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스프린트넥스텔 전용으로 출시한 인스팅트는 품절 사태까지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스프린트넥스텔은 적자와 가입자 이탈의 이중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7일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넥스텔은 2분기에도 3억44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90만1000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이같은 성적은 다른 이동통신사의 성적과 비교하면 더 초라해진다. 같은 기간 AT&T는 130만 명,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150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했다.
희망적인 부문이라면, 적자폭과 가입자 이탈자 규모가 다소 감소했다는 점이다. 2분기 적자 규모는 1분기 적자폭 5억500만 달러보다 2억 달러가량 줄었다. 자구책으로 마련한 경비 절감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평가다. 가입자 이탈 규모도 1분기엔 110만 명에 달했지만, 2분기에는 이보다는 20만 명가량 줄었다.
그러나, C넷은 스프린트넥스텔의 실적이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전했다. 특히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선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해 음성 통화라는 통신사의 기본 업무에 충실할 것 △ 무조건적인 가격인하보다는 서비스 품질을 향상할 것 △ 삼성전자 인스팅트와 같은 히트 휴대폰을 다량 확보할 것 등의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류현정기자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