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미국 IT산업 종사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통계국( Bureau of Labor Statistics)이 최근 발표한 고용통계 자료에 따르면, 미국 IT산업의 고용은 지난달에만 1만 3000명이 줄었고 전년 동기 대비 총 4만 4000명이 감소했다. 특히 통신 분야는 7월에만 5000명이 줄어드는 등 IT 분야의 고용악화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IT인력 조사업체 잰코어소시에이츠의 빅터 야눌라티스 사장은 “지난 18개월 간 IT분야 고용동향을 보면, 몇가지 요인들의 영향으로 인력 수요가 꾸준한 감소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기관들이 비용절감을 지향하고 공격적으로 기술도입을 확대하지 않는 분위기가 확대되면서 이 같은 고용감소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했다. 이와 동시에 최근 기업들이 업무 프로세스나 사업 방식을 재구성하도록 자극할 만큼 필수적인 기술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점도 한 몫 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웹2.0 분야에서 약간의 수요증가가 있었지만 역시 최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하향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또 통계국의 이같은 수치는 내년에 대부분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이 IT 직원을 줄일 것이라는 조사결과를 내놓은 골드만삭스의 최근 발표에도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기업들의 아웃소싱 증가, 업무 자동화 및 통합 등으로 이른바 ‘레벨2’ 또는 보조업무 수준의 인력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고용되지 못하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상황은 대선 후 모든 것이 안정화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환기자,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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