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주파수 공용통신(TRS)의 역무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푸시투토크(PTT) 서비스 ‘유핏그룹토크’를 중단했다.
SK네트웍스는 7일 “그동안 준비해왔던 유핏그룹토크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상황”이라며 “가입자 유치 활동을 접었다”고 밝혔다.
PTT는 말할 때 버튼을 누르고 들을 때 떼는 등 양방향 통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무전기 기본 통화 방식이다. SK네트웍스는 이동통신 데이터망을 활용해 TRS와 유사한 다자간 그룹통신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2월 이 서비스를 방송통신위원회(옛 정보통신부)에 이동통신 부가서비스로 신고하고 올 초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TRS업계에서 역무를 침해했다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사업 재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튼을 누르고 대화를 하고 다자간 음성 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같은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TRS업계가 목소리를 높였던 것이다. 택시업계, 트럭 운송업계, 건설현장 등 수요처가 같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TRS의 경우 주파수를 배정받아 서비스를 제공하는 별도 역무인 만큼 PTT 사업을 위해서는 주파수를 따로 배정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사업을 진행할 만큼 수익성이 있지는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현재까지는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황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확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