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국부 창출과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가 정보통신(IT)·나노기술(NT)·바이오기술(BT) 등을 융합한 신기술 개발에 나선다.
교육과학기술부는 5년 이내 상용화가 가능한 융·복합형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신기술융합형 성장동력’ 사업을 국가 연구개발 과제로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마련한 계획은 12일 열릴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연말까지 사업준비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이 사업은 융합기술이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면서 신산업 및 신성장 분야가 창출되는 가운데, 세계 시장을 이끌기 위해 신기술의 조기 선점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업의 핵심은 정부 차원에서 IT·BT·NT뿐만 아니라 환경기술(ET)·바이오정보기술(BIT) 등 다양한 분야를 융합, 5년 이내 상용화가 가능한 원천기술 개발을 중점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NT와 ET를 융합한 ‘NET 융합 솔라에너지 원천소재’, BT와 IT를 결합한 ‘질량분석 기반 디지털 분자 진단기술’ 등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교과부가 진행하고 있는 미래 유망 파이어니어 사업도 미래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지만, 신기술융합형 성장동력 사업은 상용화와 신산업 창출에 큰 비중을 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교과부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4월 민간주도의 산·학·연 융합분야 및 기술기획 전문가를 중심으로 과제 발굴과 기획을 위한 총괄 조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과제 도출과 평가 등을 거쳐 총 8개의 최종 후보과제를 선정했다. 교과부는 2009년 1∼3월에 사업별로 주관연구기관과 연구책임자를 공모하고, 4월 1일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업은 초기 2년간 지원 후 단계평가를 거쳐 계속 지원여부를 결정하는 ‘2+3년 방식’으로 총 5년에 걸쳐 진행된다. 각 사업은 사업단장제를 도입해 자율·책임운영 형태로 실시한다.
교과부 고위관계자는 “현재 계획과 큰 아이템들이 정해졌고, 구체적인 과제는 더 논의해야 한다”며 “후보과제들을 대상으로 실무추진단이 세부과제를 만들면 지식경제부 등 관련부처와 업무 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업 예산은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어서 아직 밝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권건호기자 wingh1@
융합 신기술 국가 R&D 과제로 내년 추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신기술융합형 성장동력 후보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