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위 이동통신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에서 3세대(3G) 및 와이맥스 서비스가 올 연말부터 본격 개시된다. 이에 따라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2억8700만명에 달하는 인도 이통 시장의 성장이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7일(현지시각) EE타임즈는 인도 통신정보기술부가 인도 최대 국영 통신 업체인 BSNL과 MTNL 등 2개 업체에 3G와 와이맥스 주파수를 할당하기로 최종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BSNL과 MTNL은 현재 인도 전역에 걸쳐 GSM·CDMA·광대역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며 이번 주파수 할당으로 민간 이통사들에 앞서 3G 서비스의 포문을 열게 됐다.
이에 따라 MTNL은 수도 뉴델리와 금융 중심지 뭄바이에서, BSNL은 나머지 지역에서 늦어도 연내 3G 및 와이맥스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외신은 덧붙였다.
또 이들 국영 기업 외에 민간 이통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주파수 경매가 수 주일 내 시작될 예정이며 민간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도 내년 중반께 선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노른자위 도시인 뉴델리와 뭄바이 지역을 대상으로 한 입찰은 사업권을 따내려는 업체들의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앞서 인도 정부는 자국 기업에만 한정해 제공하기로 한 3세대 서비스 사업권을 해외 사업자에게도 완전 개방하기로 방침을 선회하는 등 통신 서비스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인 가트너는 “이번 3G·와이맥스 서비스 개시로 내년 인도 통신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할 것”이라며 “인도 무선 시장에서의 구조 재편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 따르면 인도 이통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장세가 빠른 곳으로, 매월 신규 가입자가 800만명에 이르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