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무선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궁극적인 목적지인 모든 통신 사용환경 무선화를 위해서다.
이를 위해 유무선 통합 장비 및 무선 인프라 전환을 위한 다양한 장비 구매 절차를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10일 KT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KT가 와이브로, 무선랜(와이파이) 전화기, 액세스포인트(AP) 등 사용자 통신 환경을 무선으로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도 시스템부터 단말까지 다양하다.
◇기본 인프라, 시스템 구축=지난달 28일까지 정보제안요청서(RFI)를 접수한 와이브로와 와이파이(WiFi), HSDPA 등 데이터 트래픽 핸드오버를 위한 이종 데이터 연동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이종 무선 통신기술을 IP 기반으로 통합하는 장기 비전 작업의 일환이다. 이미 KT 미래기술연구소가 1차 검토를 진행했던 사업으로 2개 이상의 칩이 적용된 단말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목적이다.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단말로 동시에 이용하기 원하는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기본 인프라인 셈이다.
◇중소기업도 무선의 자유를=또 지난 4일까지 기업용 와이파이폰 공급 업체 추가 선정에도 나섰다.
네스팟 AP·무선공유기에 접속해 음성통화, 단문메시지(SMS) 등을 송수신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번에 구매를 추진하는 제품의 특징은 IP센트렉스에 연동해 구내 교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 센트렉스는 통신사업자가 자체 교환기(PBX)를 설치하기에 규모가 작은 기업에 교환기를 가진 것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비다. 즉, 센트렉스 연동은 KT가 중소기업 시장 공략 도구로 무선을 선택,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을 의미한다.
◇‘메가 서비스’는 ‘메가AP’로=지난 6일까지 RFI를 접수한 ‘메가AP’는 일반 소비자의 통신환경도 모두 무선 기반으로 가져가기 위한 전략의 상징이다. 가입자 집 안에 설치, SoIP(Service over IP) 단말의 유무선 통합 수용 및 편리한 유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는 장비다. 즉 KT가 제공하는 메가패스, 메가TV 등 모든 통신서비스의 접점을 메가AP로 통합하는 것이다.
초기 형태는 무선으로 전화와 인터넷 등을 제공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든 KT의 상품의 ‘집 안 내 무선화’를 지향하는 제품이다. 유무선 통합을 위한 초소형기지국인 ‘펨토셀’의 초기 모델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장비업체 관계자는 “최근 KT에서 준비하는 장비 관련 사업의 대부분이 무선과 관련된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최종 사용자 환경의 대부분을 무선으로 가져가는 것이 KT의 목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