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에서 `과학`으로

 세계적 가구업체 스웨덴의 이케아가 첨단 기술 분야에 진출했다.

 10일 C넷이 클린테크 그룹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케아는 향후 5년 동안 5000만 유로(약 788억원)를 청정 기술 관련 벤처업체에 투자키로 했다. 이미 ‘이케아 그린테크 펀드’가 결성돼 지난 8개월 동안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케아는 내년까지 유럽을 중심으로 10개의 유망 기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케아의 궁극적인 목적은 ‘태양 전지판’ ‘열효율이 뛰어난 철제품’ ‘수질 정화 제품’ 등 청정 기술 관련 상품들을 이케아 매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것이다. 이케아는 유럽을 중심으로 30개국에 총 28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케아는 가상이동통신망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8일부터 독일 T모바일 통신망을 임차해 영국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 것. ‘이케아 패밀리 모바일’로 이름 붙여진 이 서비스는 요금을 미리 내고 쓰는 선불제 이동통신 서비스다. 이케아의 로열티카드 회원이라면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다.

 제이슨 베이커 이케아 영국 마케팅 매니저는 “이케아의 패밀리 모바일 폰 서비스는 사용한 만큼 돈을 내는 요금제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모바일 요금 통제권을 갖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1943년 설립된 이케아는 가구부터 주방 및 가정용품, 각종 인테리어 제품을 팔고 있다. 지난해부터 친환경 주택 관련 상품 판매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커피와 유기농 상품 판매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