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남중수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IPTV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성공적인 인터넷TV(IPTV) 상용화를 위한 전사 차원의 역량 결집에 돌입했다.
KT(대표 남중수)는 연말까지 실시간 방송을 포함하는 IPTV 가입자 30만명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실시간 방송을 위한 망 고도화에 연말까지 7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KT는 남중수 사장을 위원장으로, 실·본부장 10명이 팀원으로 참가하는 ‘IPTV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KT 최고경영자가 특정 사업을 위한 사내 별도 조직의 수장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IPTV 사업 성공에 대한 KT 측의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남 사장은 “IPTV는 KT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핵심적인 사업인 동시에, 우리나라 미래 먹을거리를 창출해낼 국가 경영의 전략 플랫폼”이라며 IPTV사업 중요성을 강조했다.
‘IPTV 추진위원회’는 △사업팀(팀장 윤종록 성장사업부문장) △품질확보팀(팀장 서광주 네트워크부문장) △전략지원팀(팀장 서정수 기획부문장) 등 총 3개 팀으로 구성됐다.
남 사장은 추진위원에게 “IPTV 상용화가 늦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IT 인프라와 역량을 바탕으로 철저히 준비해 왔기 때문에 세계 최고 IPTV 사업자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미디어 그룹들과의 협력모델도 적극 모색할 것”을 당부했다.
KT는 IPTV 실시간 방송을 포함한 컨버전스 서비스 제공 기반 확대를 위해 연말까지 전체 가입자의 70%를 댁내광가입자망(FTTH)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어 2010년까지 전체 가입자의 95%를 FTTH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상파방송 콘텐츠 확보를 위해 지상파방송사와 협상이 원만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최신 영화와 드라마, 교육, 다큐 등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남 사장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IPTV 활성화를 통한 한국경제 기여효과는 12조9000억원에 달하고 고용 효과는7만3000명에 이르며, 이러한 경제효과와 더불어 IPTV는 30조원에 이르는 사교육비 부담 경감, 지역 간·계층 간 정보격차 해소 등 사회적 문제에도 훌륭한 솔루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